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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음 강의 노트 및 활용자료

무생물 주어 문장 만들기

by 영어마음 2025. 3. 31.

Intro

영어를 오래 해오신 분들은 잘 아세요. 영어에서는 무생물 주어가 잘 쓰인다는 걸요. 그렇지만 알면서도 정작 무생물 주어 문장은 잘 쓰지 못하세요. 왜냐면 무생물 주어 문장을 언제,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는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하셨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나신 후 부터는 이런 문장 직접 만들어 쓰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문장 vs. 영어 문장

먼저, 누군가 여러분께, “what’s the use of thermometer?” 온도계의 용도가 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 하시겠어요? 보통 한국어로 답하신다면, 아마 (1)이나 (2)처럼 얘기하실 거에요.
 
(1) (우리는) 온도계로는 온도를 재.
(2) 온도계는 온도를 재는 데 사용돼.
 
그래서 위의 질문에 영어로 대답한다면 아마 (3)이나 (4)처럼 될 거에요.
 
(3) With a thermometer, we measure temperature.
(4) A thermometer is used to measure temperature.
 
그런데 원어민들이 만드는 문장은 대부분 (5)와 같을 겁니다
 
(5) A thermometer measures temperature.
 
한국인인 우리가 만든 문장과 원어민들이 만든 문장, 확실히 달라는 보이죠? 이제 어떻게 다른 지, 이런 간결하고 직접적인 문장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한국인이 만드는 한국어와 영어문장을 좀 자세히 볼게요. 좀 지루한 문법 같아도 이걸 아는 게 여러분이 원어민 같은 영작을 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1) (우리는) 온도계로는 온도를 재.
(2) 온도계는 온도를 재는 데 사용돼.
 
문장 (1)의 ‘온도를 재’의 주어는 우리인 사람이고 따라서 동사는 능동태예요. 그러면 이 문장의 주제어인 온도계는 어떻게 쓰였나요? ‘옫도계로’, 이렇게 부사구로 만들어져 쓰였어요. 주어가 사용하는 물건이 되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영어 문장인 (3)도 한국어와 똑같아요. With a thermometer(부사구), we (주어) measure (능동태 동사)….. 이번엔 문장(2)를 다시 볼까요? 이번에는 주어가 이 문장의 주제어인 온도계에요. 무생물 주어네요? 그럼 동사는 어떻게 되죠? ‘재는데 사용돼’, 수동태 문장이 됐어요.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영어 문장 (4)도 딱 이런 식이고요.
 
그럼 이번엔 원어민 문장을 볼까요? A thermometer, 주제어인 온도계가 주어, 동사는 measures, 능동태로 왔어요. 그 차이가 이제 눈에 확실히 보이시죠?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무생물 주어’, 이게 아니라, 영어에서 주어는 주제어가 되고, 동사는 능동태가 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거에요. 무조건 무생물이 주어가 된다는 게 아니라, 문장 (5)에서는 온도계가 주제어이기 때문에 무생물임에도 문장의 주어가 된 거였어요.

무생물주어는 능동태 동사와 항상 같이 쓰일 수 있을까?

물론 항상 무생물 주어 문장이 쓰일 수 있지는 않아요. 주어로 오는 무생물은 어떤 특정 기능을 하는 대상일 때가 대부분인데, 보통 그 대상의 본질적 기능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는 능동태로 쓰일 수 있어요. 무슨 뜻인지 예를 들어 볼게요. 아까 보셨던 문장(5)에서 thermometer, 온도계의 본질적 기능, 다시 말해 온도계가 원래 하는 일은 온도를 재는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A thermometer is used to measure temperature. 옫도계는 온도를 재는 데 사용된다, 이 문장이 A thermometer measures temperature 와 같은 의미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문장(6)처럼 책을 읽는 데 사용되는 건 온도계의 본질적 기능이 아니죠.
 
(6) A thermometer is used to read a book. 온도계는 책을 읽는 데 사용된다.
(7) A thermometer reads a book.
 
그래서 이럴 땐, 문장(6)을 (7)로 바꿔서 쓸 수 없어요. ‘온도계는 책을 읽는다’라는 전혀 의도치 않는 문장이 돼 버리니까요. 무생물 주어와 능동태 동사는 보통 그 무생물 대상이 얽힌 인과관계나 물리적 현상을 설명할 때 많이 쓰여요.


무생물 문장 연습하기

(8) 바닷물에는 3%의 염화 나트륨이 들어있다.
(9) In sea water, 3% sodium chloride is contained.
 
문장(8), (9)는 모두 주제어인 바닷물이 부사구로 문장 앞으로 나오고, 주어는 염화나트륨, 동사는 수동태 형태로 쓰였어요. 그럼 이 문장들을 원어민의 문장으로 바꿔볼까요?
 
(10) Sea water contains 3% sodium chloride.
 
주제어인 seawater가 주어로 오고, 동사는 능동형으로 와요. 이 문장은 바다의 본질에 대해 얘기하니까요.
 
(11) 폭풍에 지붕이 손상됐다.
(12) In the storm, the roof was damaged.
 
한국어 문장과 닮은 (12)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13) The storm damaged the roof.
(14) The roof was damaged in the storm.
 
폭풍은 본질적으로 파괴력이 있으니 (13)처럼 무생물 주어 문장이 됩니다. 그런데 전에도 말씀드렸듯 중요한 건 무생물 주어 자체가 아니라 문장의 주제어가 무엇인지 에요. 만약 우리의 대화가 폭풍에 대한 얘기면 (13)처럼 말하는 게 알맞지만, 만약 우리의 대화 주제가 지붕이었다면 (14)처럼 말하는 게 수동태 문장임에도 더 자연스럽습니다.
 
(15) 계산기로 방정식을 계산할 수 있다.
(16) With a calculator, we can compute equations.
 
그럼 (16)을 원어민 영어문장으로 바꿔볼까요?
 
(17) A calculator can compute equations.
 
계산기의 본질은 계산이니 (17)처럼 능동태 동사가 함께 올 수 있죠. 이제 일상 회화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무생물 주어 문장 좀 더 볼까요?
 
(18) 여기 왜 오셨어요/어떻게 오셨어요?
(19) Why did you come here?
 
문장 (19)는 주제어인 이유(why)가 부사가 되어 질문 가장 앞으로 오고, 주어는 사람이 돼요. 그런데 영어는 보통 주제어가 주어가 되잖아요? 그래서 문장(20)이 만들어 지는거죠.
 
(20) What brings you here/ What brought you here?
 
(20)을 직역하면 ‘무엇이 너를 여기로 데리고 왔니?’가 돼요. 주제어인 무엇, what이 바로 주어가 되는 문장이요. 비슷한 문장 하나 더 볼게요. 한국어로는 ~때문에, 이렇게 이유를 부사구로 많이 써요.
 
(21) 폭우 때문에 나는 계획한 등산을 안갔다.
(22) Because of the heavy rain, I didn’t go on a planned hike.
 
그럼 문장(22)를 좀 더 영어식으로 바꿔볼까요?
 
(23) The heavy rain stopped me from going on a planned hike.
 
문장 (23)에선 폭우가 주제어가 됩니다. 폭우 때문에 내가 안간 걸 폭우가 나를 못 가게 했다로 바꾸는 거에요. 이렇게 이유를 부사구로 만드는 한국어 문장이 영어문장이 될 땐 그 이유가 바로 주어가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Outro

이 글을 마치기 전, 이 질문에 대해 한 번 생각해시는 것도 자연스런 영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모든 동사가 무생물 주어와 함께 쓰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요.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가요? 사실 어떤 동사들은 그 의미 자체에 주어, 그러니까 그 동사를 행하는 주체의 의도나 선택, 감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의도, 선택, 감정 같은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어서 생명이 없는 물체가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무생물 주어와 같이 쓰이지 않습니다. 물론, 시적 허용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평소에는 쓰이지 않는다는 거죠. 예를 들면, laugh, cry, dream, smile, sneeze, wink, whisper 등 마음과 신체가 있어야지 수행 가능한 동사, 그리고 hope, try, resist, attack, argue, agree, apologize, persuade, command처럼 의도나 인지가 있어야 수행 가능한 동사들은 무생물 주어와 쓰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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