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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음 강의 노트 및 활용자료

영어 발음과 듣기를 향상 하려면...

by 영어마음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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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글로 읽으면 다 아는 내용인데도 원어민 입에서 나오면 알아들을 수 없고,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원어민이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해서 자꾸 되묻는 상황, 다 경험해 보셨을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영어발음을 개선하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나의 영어발음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나의 듣기도 향상되니 오늘의 글이 여러분의 영어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좋은 영어 발음은 어떤 발음일까?

시작에 앞서, 먼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영어발음에 대해 재고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사실, 우리가 영어발음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는 딱 하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에요. 이게 무슨 쌀로 밥짓는 당연한 얘기냐 싶으시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왜냐면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영어발음, 목표로 삼고 있는 영어발음이라고 하면 너무 당연하게 원어민 발음을 생각하시거든요. 그런데 원어민의 발음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는 영어발음은 같은 게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건 원어민 발음이 아니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는 발음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에요.

첫째, 애당초 원어민 같은 발음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 이제 영어는 영어권국가 사람들만의 언어가 아니거든요. 혹시 world English라고 들어보셨나요? 세계적으로 15억명의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고, 그 중 37천여 명만이 영어 원어민이에요. 여기에 우리 같은 English learner까지 가세하면 비원어민 영어화자가 원어민 영어화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거죠. 그럼 이 비원어민 스피커들은 모두 native speaker 같은 발음으로 대화할까요?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요. 자신만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고도 원활하게 영어로 소통하고 있어요. 유럽, 인도, 싱가폴 사람들이 영어하는 걸 들어 보세요. 정말 독특한 악센트를 가지고도 영어 정말 잘 하거든요. 우리도 우리 발음에 한국인 정체성을 드러내고도 영어대화를 잘 할 수 있구요. 사실 그게 자연스럽고, 또 내 자신과 나의 삶을 인정하는 건강한 일인 거죠.

두번째, 대부분의 성인 영어학습자의 경우 원어민 발음을 목표로 삼고 배우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나 달성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이건 우리가 어디가 부족하거나 모자라다의 문제가 아니라 진화론적인 문제에요. 같은 나라 사람들이라도 지리적으로 밀접하게 모여 사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억양을 가지고 있고 이건 어릴 때 아니면 잘 바뀌지 않아요. 왜냐면 억양은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고, 특히 원시시대에는 이렇게 나와 남의 정체성이 확실하게 드러나야 내 편, 남의 편이 잘 구분돼서 그게 내 생존에 도움이 됐거든요. 지금은 물론 시대가 바뀌었지만 우리의 몸은 아직 원시시대랑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 자란 성인이 본인의 억양을 완전히 바꾸는 건 생물학적으로 좀 어렵습니다.

 

원활한 소통이 되는 영어 발음: 음절과 강세

그럼 내가 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원활한 소통이 되는 영어발음이란 도대체 뭔지, 그건 어떻게 하는 건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사실 원어민들이 우리의 영어를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잘 지키시면 됩니다. 바로 음절과 강세에요. 이 두 가지 개념을  desk란 단어를 보고 설명드릴게요.

음절

이 영어단어 desk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 말로 옮기면 데스크가 됩니다. 우리 나라말은 자음만 혼자 있지 못하고 모음과 결합해서 한 자 한 자 모두 음절을 이루는 음절 언어에요. 그래서 한국어로 쓰인 데스크는 ’, ‘’, ‘’, 이렇게 3음절이고, 한 자 한 자 다 비교적 일정한 크기로 또박 또박 발음이 되죠. 반면에 영어는 강세 언어이고 소리를 만드는데 꼭 모음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desk 안의 sk처럼요. sk는 모음 없이 자음만으로 이뤄진 소리 덩어리라 음절을 이루지 않아요. 음절이 되려면 모음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반대로 de 부분은 자음과 함께 모음이 결합해서 음절이고요. 음절은 크고 명확한 소리를 내지만 음절이 아닌 소리는 작고 빠르게 냅니다. 그래서 영어의 desk1음절이고 de 소리가 sk보다 크고 정확하게 들리죠. 이렇게 같은 소리라도 한국어로 쓸 때와 영어로 쓸 때 음절 수가 달라지죠? 그리고 여기가 바로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 원어민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지점이에요.

왜냐하면 영어 원어민들에게 음절의 수는 다른 사람의 말 소리를 듣고, 그 소리와 상응하는 단어를 우리 머릿속에 있는 단어 저장소에서 찾는 일련의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이런 언어 처리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은유적으로 설명해 볼게요. 예를 들어, desk처럼 1음절 단어를 들으면 일단 머릿속 단어저장소에서 1음절 단어가 모인 주머니가 열리고 그 안에서 내가 들은 것과 가장 비슷한 단어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desk가 아닌 데스크를 들으면 원어민들은 1음절 주머니가 아닌 3음절 단어주머니를 열고 그 단어를 찾기 시작하겠죠? 당연히 아무리 찾아도 데스크와 비슷한 3음절 영어단어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걸 원어민들이 못 알아듣는 거에요.

강세

이렇게 음절만큼 원어민들의 듣기에서 중요한 게 또 강세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desk에서 강세는 de부분에 와요. 여기만 음절이니까요. 하지만 영어에는 1음절 단어만 있는 게 아니죠? spaghetti처럼 한 단어에 여러 음절이 있는 경우도 있죠. 영어로는 3음절이고, 한국어로는 스파게티’ 4음절 단어가 됩니다. 이때도 음절 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I want some 스파게티라고 하면 잘 못 알아들을 거에요. 3음절 주머니가 아닌 4음절 단어주머니를 뒤질테니까요. , 이렇게 여러 음절이 있는 단어에는 유독 한 음절에민 가장 두드러진 강세가 와요. 스파게티의 경우 ghe에만 가장 강한 강세가 온답니다.

그런데 또 재밌는 건, spaghetti s대신 엉뚱한 자음이 들어가 아주 이상하게 발음해도 3음절로 발음하고 2번째 강세를 줘서 zpaGHEtti, 혹은 dpaGHEtti라고 말하면 모든 원어민들은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거에요. 왜냐면 음절과 강세 위치는 소리로 들리는 단어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너무나 강력한 기준이라, 이 기준을 통과하면 그 외에 다른 발음 차이는 노이즈로 받아들이거든요. 우리 이어폰에 노이즈 캔설링 기능이 있듯이 음절과 강세만 맞으면 나머지 발음 실수는 노이즈라고 감안하고 알아듣는다는 거죠. 물론 dpaGHEtti 대신 dPAghetti라고 강세까지 엉뚱한 곳에 가게 되면 완전 다른 단어처럼 들려서 잘 못 알아듣겠죠.

 

음절과 강세 연습

, 이렇게 음절과 강세가 무엇인지, 이게 왜 중요한지 알았으니 그럼 원활한 영어소통을 위해 이 부분을 어떻게 배울지도 알아봐야겠죠? 제가 드리는 팁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이 팁 대로 하시면 몇 년을 해도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들리고, 원어민들과 문제 없이 소통 가능한 발음을 가지게 되실 거에요. 그런데 이렇게 간단하고, 확실한 성공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사실 제가 드리는 팁 대로 하실 분들은 백에 한 분도 안되실 것 또한 저는 압니다. 왜냐면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하셔야 하는 건 unlearning이거든요. 여러분들이 두뇌 속 특정한 신경회로를 써서 익혀왔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들어가며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겼던 지식을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하니까요. 아예 없었던 지식을 배우는 것 보다, 이미 아는 걸 다르게 다시 배우는 게 훨씬 어렵지요.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바로 그 백에 한 분이 되시 길 바랍니다. , 제가 드리는 팁은 이거에요.

일단 구글 앱을 여세요. 영어 배우시는 분들은 다음, 네이버 보다 구글이랑 친해지셔야 해요. 그리고 예를 들어, 스파게티의 발음과 강세가 궁금하면 구글창에 spaghetti 영어 발음이라고 검색하시면 돼요. 요즘 온라인 사전, ai앱도 잘 나와있지만 구글을 추천 드리는 이유는 이게 제일 직관적이거든요. 음절의 구분이나 강세 부분이 시각적으로도 잘 보이고, 느리게 듣기도 되니까요. 여러분들이 아주 쉽게 자주 쓰시는 단어 중에서도 막상 강세가 어디에 오는지 확실히 잘 모르겠다 하시는 단어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이 있을 거에요. 그럴 땐 정말 귀찮더라도 그 단어의 발음을 직접 들어보시는 게 젤 좋습니다. 사람은 들은 대로 얘기하게 돼있으니까요.

그리고 영어단어 강세를 아는 팁을 좀 드리자면, pretty 같은 2음절이나 beautiful 같은 3음절 단어의 80% 정도는 첫번째 음절에 강세가 와요 (PRE.tty,  BEAU.ti.ful). 물론 20%의 예외는 있어요. 스파게티 같은 단어처럼요. 3음절 단어지만 2번째 음절에 강세가 오죠 (spa.GHE.tti). 이건 아마도 이탈리아어에서 온 단어라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4음절의 긴 단어, 예를 들면, psychology같은 단어는 보통 두번째 음절에 강세가 오구요 (psy.CHO.lo.gy). 5음절의 아주 긴 단어, , hippopotamus 같은 단어에는 보통 3번째 음절에 강세가 옵니다 (hi.ppo.PO.ta.mus). 음절의 길이와 강세의 위치에 대한 패턴이 좀 보이시나요? 음절이 늘어날수록 강세가 뒤로 밀리죠. 보통 뒤에서부터 3번째 음절에 강세가 온다고 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확률적으로 말씀 드린거니까 잘 모르시는 단어는 꼭 발음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스피킹을 연습을 하실 때는 강세가 오는 부분을 평소 말 소리 보다 확실히 크고 명확히 발음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masks 이 단어를 발음할 때, ma부분을 평소 톤 보다 좀 더 크게 내뱉으시는 거에요. 그럼 뒷 부분에 힘을 빼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MAsks. 이렇게요. 처음에는 엄청 어색하실거에요. 한국어 발성이 아예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평소 한국어 하듯 아무런 긴장 없이 ma 이렇게 뱉어 버리면 뒷 부분인 sks를 갑자기 작고 빠르게 소리내기 쉽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는 자신의 말소리가 처음엔 정말 어색하게 들리겠지만 계속 하시다 보면 좀 더 자연스런 톤으로 강세 표현이 됩니다. 이렇게 구글에서 단어 검색해 듣기와 스피킹 연습을 하루에 10단어씩만 해보세요. 하루 10단어로 10개월을 하면 3000단어가 되는데, 일상회화의 90%는 이 3000단어로 이뤄지거든요. 가장 빈도수 높게 사용되는 3000단어 리스트 제가 파일 올려 놓을게요. 프린트 하셔서 하루 10개씩 도장 깨기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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