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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음 강의 노트 및 활용자료

5형식 문장의 비밀

by 영어마음 2025. 4. 4.

Intro: 왜 꼭 5형식인거지?

동사 want로 만들 수 있는 문장 형식은 아래와 같아요.
 
(1) 주어 want 목적어 to부정사: I want him to leave. (o)
(2) 주어 want 목적어: I want him. (o)
(3) 주어 want to부정사: I want to leave. (o)
 
반면 동사 persuade는 (4)에서 보듯, (1) 같은 문장 형태는 의미적으로도, 문법적으로도 올바른 문장이 되지만 (2), (3) 같은 문장 형태로는 잘 쓰이지 않죠.
 
(4) 주어 persuade 목적어 to부정사: I persuaded him to leave. (o)
(5) 주어 persuade 목적어: I persuaded him. (?)
(6) 주어 persuade to부정사: I persuaded to leave. (x)
 
문장 (5)는 아무런 맥락 없이 쓰이면 의미가 완전하지 않아서 듣는 사람은 아마도 “To do what (뭐 하라고)?” 이렇게 반문하게 될 거에요. 문장(6)은 전혀 쓰이지 않는 비문이 됩니다. 도대체 왜 어떤 동사들은 (2)처럼 동사 뒤에 목적어만 오거나 (3)처럼 to부정사만 오는 건 안되고 꼭 (1)과 (4)처럼 동사 뒤에 목적어와 함께 to부정사가 같이 와야 할까요?
게다가 동사 persuade는 목적어 뒤에 to부정사가 오지만 왜 문장 (7)처럼 make 같은 동사 뒤에는 목적어 다음에 to부정사가 아닌 동사 원형이 와요. 이런 문장 형식의 차이는 왜 생기고, 어떤 동사들이 어떤 형식을 갖게 될까요?
 
(7) I made him leave.
 
이 두 가지 질문의 답은 모두 동사의 의미에서 찾을 수 있어요. 제가 예전부터 누누이 말씀드렸 듯 문장의 형태는 동사의 의미가 결정하니까요. 그럼 먼저 want 같은 동사들과 persuade 같은 동사들은 어떤 의미 차이가 있어서 문장 형태가 달라지는지 살펴볼까요?
 

Want와 persuade는 이래서 다른 의미를 만들어 내요.

(8) She wants [some food]. 그녀는 음식을 원한다.
(9) She wants [him to be happy]. 그녀는 그가 행복해지길 원한다.
 
동사 want는 원하는 사람인 She, 원하는 행위가 가는 대상인 [some food], 이렇게 두 가지 역할이 모두 있어야 온전한 문장이 돼요. 물론 원하는 대상은 사물 등이 아닌 (9)처럼 어떤 상황, 즉 [him to be happy] (그가 행복해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동사 want는 주어, 목적어 두 자리가 채워져야 하는 동사에요.
 
(10) She persuaded [him] [to accept the job offer]. 그녀는 설득했다, 그를, 그가 그 입사제안을 받아들이도록.
 
반면에 문장 (10)처럼 동사 persuade는 주어인 설득하는 사람 (she), 목적어인 설득되는 대상 (him), 목적어가 하길 기대하는 설득의 내용 (to accept the job offer), 이렇게 세 가지 역할이 있어야만 그 뜻이 온전히 이뤄져요. 그럼 persuade처럼 주어가 목적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줘서 어떤 행동을 하게끔 한다는 걸 표현하는 동사들은 뭐가 있을까요?


5형식 문장을 만들어 내는 동사들

넓은 의미로 설득, 명령, 허락, 사역을 의미하는 동사들은 모두 주어, 목적어, 목적어가 할 행동이 모두 필요한 동사들이에요.

설득, 명령

  • Advise 충고하다, ask 요청하다, beg 간청하다, command 명령하다, encourage 격려하다, forbid 금지하다, force 강요하다, instruct 지시하다, invite 초대하다, order 명령하다, persuade 설득하다, remind 상기시키다, require 요구하다, tell 말하다, urge 촉구하다, warn 경고하다.

허락, 사역

  • permit 허락하다, allow 허락하다, enable 가능하게 하다, cause 야기시키다.

 
그런데 이렇게 사역의 의미를 지닌 동사 중 make, have, let과 도움의 의미가 있는 동사 help는 앞에 봤던 동사들과는 다른 문장형태를 갖게 돼요. 보실까요?
 
(11) I made him, had him, let him leave early. 나는 그가 빨리 떠나게 했다.
(12) I helped him leave early. 나는 그가 일찍 떠나게 도와줬다.
 
(11)과 (12)에선 목적어의 행동이 to부정사가 아닌 동사 원형이 왔으니까요. 왜 그럴까요?


to부정사냐 동사원형이냐

그 이유는 이 문장들이 나타내는 상황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펴볼 때 알 수 있어요.
 
(13) I persuaded / ordered/ permitted him to leave early.
(14) I made / had/ helped him leave early.

그림1
그림2

그림1은 (13)을 나타내고 있어요. 설득하고 명령하고 허락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가 일찍 떠나는 건 그 이후,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는 거죠. 사실 엄격히 말한다면 그가 실제 일찍 떠났는지는 여부는 문장(13)에 명시돼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설득, 명령, 허락과 그가 일찍 떠나는 일은 간접적으로 연관된 두 가지 사건이에요. 반면에 그림2는 문장 (14)를 나타내요. 나의 행동은 그가 떠난 행동의 시간대와 겹쳐져 일어난 일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문장은 그가 실제 일찍 떠났다는 걸 나타내고요. 왜냐면 “I made him leave early.”는 그가 원하든 않든 내가 등 떠밀어 일찍 보낸 거고, “I had him leave early.”는 내가 직접 그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 적극적인 행위를 통해 그가 일찍 떠난 거고, “I helped him leave early.”는 나의 적극적인 도움행위로 그가 일찍 떠난 거에요. 다시 말해, 문장 (13)과 달리 문장(14)에서는 나의 행동과 그가 일찍 떠난 건 직접적으로 연관된 단일 사건인 거죠. 이렇게 본동사와 보어로 나온 동사가 같은 시간대에 행해질 때 to부정사 대신 동사원형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잘 아시는 감각동사들, see, hear, feel 같은 동사가 본동사로 올 땐 보어 자리에 문장 (15)처럼 동사원형이 와요.
 
(15) I saw, heard, felt the ground shake. 나는 땅이 흔들리는 걸 봤다, 들었다, 느꼈다.
 
이때도 내가 보고 듣고 느낀 사건과 땅이 흔들린 사건은 동시에 일어난 일이에요. 당연하죠. 내가 무언가를 감지하는 건 내게 감지된 외부 사건과 항상 같이 일어나니까요. 그래서 감각동사 뒤에는 동사원형이 나올 수 있어요. 물론 동사원형 대신 동명사가 나올 수도 있어요. 동명사가 나온다는 건 이런 상황이에요. 땅이 흔들리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중간에 내가 그 사건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 거죠. 내가 보고 듣고 느낀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땅 흔들림은 계속되고 있는 거고요. 이렇게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이란 문맥에서는 동명사가 쓰이는 게 어색하지만 동명사가 쓰이는 게 더 어울리는 상황도 있겠죠?


Outro

넓은 의미로 설득, 명령, 허락, 사역을 뜻하는 동사들은 persuade처럼 주어가 목적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줘서 어떤 행동을 하게끔 한다는 걸 표현해요. 그래서 이 동사들은 3개의 자리가 모두 있어야만 완전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어요.
또 동사 보어자리에 persuade, order, permit처럼 to부정사가 오늘 경우는 본동사가 나타내는 사건과 to부정사가 나타내는 사건은 간접적으로 연관된 두 가지의 개별 사건이에요. 반면에 make, have, help가 본동사로 나올 땐 보어자리에는 동사 원형이 나와요. 왜냐면 본동사의 사건과 동사원형이 나타내는 사건은 직접적으로 연관된 단일 사건이니까요. 이제 보어자리에 동사가 나오는 모든 종류의 5형식 문장 자신 있게 잘 쓰시길 바라며 이 글이 도움되셨다면 구독, 하트, 댓글로 영어마음을 응원해 주세요. 😊
 
참고문헌
Fischer, O. (1995). The distinction between to and bare infinitival complements in late Middle English. Diachronica12(1), 1-30.
Fischer, O. C. (1998). Changes in infinitival constructions in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