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제
과거시제는 현재완료와는 다르게 현재에 대한 관심이나 관점을 고수하고 과거를 바라보는 게 아니에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듯 나의 의식이 현재에서 과거의 어떤 상황이나 사건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거죠. 나의 관점이 완전히 과거로 이동한 만큼, 그 시점은 현재의 나의 상황과는 완벽하게 무관해요. 따라서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과거시제를 이용해 이야기할 때는 그 일이 정확히 언제 일어난 일인지 꼭 언급을 해줘요.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볼게요.
(1) Today was busier than I expected. 오늘은 내 예상보다 더 바빴다.
(1)이 내포하는 바는 (2)와 같아요.
(2) Today is over and I am not busy. 오늘은 마무리됐고, 이제는 바쁘지 않다.
바빴던 오늘 하루의 시작과 끝은 모두 이미 현재와는 상관없는 과거의 일이다. 그러니 (1)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할 수 있는 말이죠. 그렇다면 (3)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일까요?
(3) I’ve been busy today.
(3)에서는 이 말을 하는 지금 현재 시점이 today라 아직 하루가 한창 진행 중이고, 바쁜 상태가 이 말을 하는 지금도 계속될 때 써요. 예를 들면, 누군가의 ‘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라는 물음에, ‘오늘 하루 종일 바쁘네’ 라고 답하고 싶을 때 (3)처럼 이야기 하는거죠. 한 문장 더 볼까요?
(4) By lunchtime, I was exhausted, but managed to grab a quick bite with Sarah. 점심시간이 되자, 나는 지쳤다. 하지만 사라와 간단히 식사할 수 있었다.
(4)도 과거형이기 때문에 지친 것도, 점심을 먹은 행동의 시작과 끝 모두 이미 과거의 일이에요. 즉, ‘나는 지금 지친 상태가 아니고, 점심시간은 이미 끝났다’라는 의미에요.
그럼 시제가 섞여 있는 아래 문장들을 한 번 볼까요?
(5) Do you know Harry? He’s just rolling in money. (6) He worked for GM for 25 years,
(7) and now they’ve given him a golden handshake. 해리 알아? 지금 돈방석에 앉았어. GM에서 25년 일했고 회사에서 퇴직금을 후하게 줬어.
(5)는 현재형이니 지금 말하는 이 시점에 관한 얘기에요. (6)은 과거형이니 이 말을 하는 이의 시점은 현재와 상관없는 과거로 갔네요. 해리가 25년간 GM에서 일을 한 건 과거의 사건이니까요. 그런데 왜 GM 그에게 후한 은퇴금을 준 사실은 (7)처럼 현재완료로 쓰였을까요? 은퇴한 건 과거의 일인데도 말이죠. 그 이유는 후한 은퇴금을 받은 사건이 현재 그가 돈방석에 앉은 원인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 후한 은퇴금이 지금 현재에도 해리에게 존재하기 때문이죠.
과거진행
과거진행형은 과거시제처럼 과거의 한 시점을 얘기하지만 그 시점에 어떤 사건이 끝나지 않고 진행중일 때 씁니다. 또 보통, 과거진행형은 과거시제와 같이 쓰여서 상황적 배경을 설명해요.
(8) She was reading a book by the window when her phone rang. 그녀는 창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전화가 울렸을 때.
(8)에서 주요 사건은 내 전화가 울렸다는 사실이죠. 내가 책을 읽고 있었다는 건 전화가 온 순간을 설명하는 상황적 배경이 되고요.
과거완료 (대과거)
그럼 이번엔 과거완료를 볼까요? 과거완료는 과거시제처럼 나의 관점이 지금 현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과거로 가 있는 상태에요. 그리고 그 과거의 한 시점에서 그보다 이전의 과거를 바라보는 거죠. 다시 말해, 기준이 되는 과거 사건 이전에 발생한 사건을 나타내고, 기준점이 되는 과거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이란 걸 표현하는 시제니만큼 정확한 시간 표현과 같이 쓰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9) I arrived at the platform for the train at 10:03. (10) The train had left at 10:02 sharp. 나는 기차 플랫홈에 10시3분에 도착했다. 그 기차는 정확히 10시2분에 떠났다.
(9)에서 내가 플랫폼에 도착한 건 과거의 사건이에요. 그런데 그 시각에서 1분 전 과거인 10시2분을 바라보니 기차는 이미 그 때 떠나고 없어요. 그래서 (10)은 10시2분 기차가 떠난 상태가 10시3분 내가 플랫폼에 도착한 과거의 시점까지 지속된 상태를 나타내요 예시 하나 더 볼까요?
(11) By the time the rain started, I had already reached home.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미 집에 도착했었다.
(11)에서 비가 오기 시작한 사건의 시제는 현재와 상관없는 과거이고, 내가 집에 도착한 건 관거완료로 표현됐기 때문에 비가 오기 시작한 시점 이전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과거완료진행
과거완료진행은 기준점이 되는 과거의 한 시점 이전부터 과거 기준점까지 어떤 행위가 지속되는 걸 말해요. 현재완료진행과 비슷하죠. 하지만 현재완료진행과는 다르게 특정 행위가 멈춰지는 과거의 기준점이 꼭 표현되고요.
(12) They had been renovating their house for months before they moved in. 그들은 지속적으로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었다, 그들이 이사오기 전에.
문장 (12)도 과거완료진행으로 쓰였고, 이 문장에 표현된 과거의 기준점은 ‘before they moved in’, 그들이 이사 오기 전이네요. 그럼 이사 전까지 뭘 했나요? ‘they had been renovating their house for months’ 몇 달 동안 계속 집 리모델링을 해왔어요. 과거 완료와 과거완료진행의 차이, 여기서도 보이나요? 기차가 떠난 사건처럼 과거완료는 기준점 과거 전에 이미 특정 사건이 끝난 상태에요. 과거완료진행은 행위 자체가 기준점 과거까지 지속되었던 걸 나타내고요. 그럼 과거완료진행 문장 하나만 더 볼까요?
(13) She had been waiting for the bus for 30 minutes when it finally arrived. 그녀는 30분간 버스를 기다려왔다, 버스가 결국 도착했을 때.
버스가 도착한 지점에서 그 이전을 바라보니, 그녀는 이미 30분간이나 계속해서 버스를 기다려 온거에요.
이때까지 과거관련 시제를 살펴봤는데 어떠셨어요? 현재 관련 시제가 잘 이해되었다면 과거 시제는 크게 어렵지 않으셨을 거에요. 다만 과거완료는 정확한 시점을 이야기할 수 있고, 특히 과거완료진행은 행동이 완료되는 과거의 시점을 꼭 이야기하셔야 한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그럼 다음에는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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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adden, G., & Dirven, R. (2007). Cognitive english gram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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