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영어마음' (http://www.youtube.com/@english_mind)에서 관련 영상을 보시면 훨씬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관련 강의 정리 노트는 하단을 ↓ 참고하세요!
INTRO
- (1) If I pass my driving test, I will buy a car.
- (2) If I passed my driving test, I would buy a car.
- (3) If I had passed my driving test, I would have bought a car.
- (4) If I had passed my driving test, I would have a car now.
시제 빼고는 다 비슷해 보이는 문장인데 그 시제 때문에 이 문장들의 의미는 서로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영어 가정법은 누구나 다 어려워하고, 배우고 나서도 항상 헷갈려요. 그렇지만 영어마음과 함께 라면 오늘 드디어 가정법 끝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다 보고 나시면 위의 각 문장들의 다른 의미와 뉘앙스도 정확히 다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문제 제기
본격적인 시작 전에 먼저 이 두 문장 같이 보실까요?
- (5) 키가 더 컸으면 손이 닿았을 거야.
- (6) 키가 더 크면, 손이 닿을 거야.
의미상 문장(5), (6)의 공통점은 “현재 키가 크지 않고, 손이 닿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에요. 그렇지만 분명 이 두 문장은 뉘앙스도 다르고 사용하는 때도 달라요. 문장(5)는 보통 듣는 이의 키가 더 크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요. 이미 다 자란 어른들이 아쉬워하며 하는 말이죠. 문장(6)은 키가 더 클 수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하고요. 보통 어른들이 더 자랄 수 있는 아이들한테 해주는 말이죠. 다시 말해, 문장(5)는 현실이 아닌 가상의 상황을 나타내고, 문장(6)은 현실적인 상황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 의미적 차이는 바로 시제에서 나타나요. ‘컸으면’, ‘닿았을’은 각각 ‘컸다’, ‘닿았다’처럼 과거형에서 어미변화를 한 거고, ‘크면’, ‘닿을’은 각각 ‘크다’, ‘닿다’처럼 현재형이 어미변화를 한 거예요.두 문장 다 현재상황을 가정한 건 데도, 왜 첫 번째 문장은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을 썼을 까요?
시제의 기능: 현실과 가상 세계의 구분
우리는 현실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구분할 수 있고, 그 두 세계를 구분할 때도 시제를 사용해요. 우리는 보통 현실세계에서 현재와 과거 간의 시간 차를 나타내기 위해 현재 일어나는 일에는 현재형을, 과거에 일어난 일에는 과거형을 써요. 그런데, 같은 현재시점을 나타내더라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간의 어떤 심리적 거리 차이를 나타낼 때도 과거형을 씁니다. 그래서 아까 본 첫번째 문장도 현재시점으로 가상세계를 얘기하기 때문에 과거형을 쓴 거고요.이렇게 시제를 사용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는 언어는 한국어만이 아니에요. 많은 유럽국가 언어들과 일본어, 히브르어도 이런 식으로 시제를 사용하고, 영어 역시 과거형은 현실세계 속 현재와 과거의 시간차이를 보여줄 뿐 아니라 현재시점의 현실과 가상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가정법 현재형과 과거형 비교
- (7) If it rains, I will stay home.
문장 (7)처럼 현재 시점에서 if절에 현재시제를 쓴 건 현실세계에 대한 가정이란 뜻이에요. 현실적으로 지금 현재 비가 올 거 같아서 “비 오면 집에 있어야겠네 “,이런 뉘앙스로 얘기하는 거예요.
- (8) If it rained, I would stay home.
문장 (8)은 현재를 가정하는데도 과거형을 썼어요. 그러니 현실과 전혀 상관없이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친 가정이에요. 현실에서 해가 쨍쨍 난다 해도 아무 상관 없이 그냥 머릿속으로 '지금 비가 왔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며 가정하는 거예요.
다른 예도 볼까요? 지금 내 현실은 돈이 없는 상태 에요. 그래서 이렇게 상상으로 가정해 보는 거예요: 내가 부자였음 지금 세계를 여행하고 있을 텐데. 현재 내 상태를 가정하는 거지만 이건 가상의 세계에 관한 거니까 문장 (9)처럼 과거형을 써야겠죠?
- (9) If I were rich, I would be traveling around the world now.
문장 (9)에서 ‘If I was…’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If I were…’가가 맞습니다.
이번 현실 상황은 이래요. 아들 Jake는 학교에서 집에 오고 있는 중이고, 나머지 가족은 Jake이 집에 도착하면 영화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해 볼까요?: Jake가 제시간에 오면 우리 영화 보러 갈 수 있어.
- (10) If Jake comes home on time, we can go to the movies.
가정법의 대과거 (과거완료)
그런데 우리가 어떤 일을 가정할 때는 현재 상황뿐 아니라 ‘예전에 이렇게 했으면 이랬을 텐데’ 하고 과거에 대해서도 가정을 해보잖아요. 그럼 실제 (현실)의 과거와 과거에 대한 상상 차이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현재에 대한 상상과는 과거에 대한 상상은 당연히 달라야 하잖아요? 그래서 과거에 대한 상상은 대과거형을 써서 표현해요. 대과거는 과거 한 시점보다 더 오랜 된 과거를 표현하는 방법이고 조동사 had와 과거분사 pp를 사용합니다. 대과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예를 하나 들어 볼게요.
- (11) When the police got there (경찰이 거기 갔을 때는), the thief had left already (도둑은 이미 떠났었다).
문장 (11)에서 도둑이 떠난 건 경찰이 도착했던 시점 이전이라 ‘had left’로 표현했어요 (더 자세한 건 유튜브 채널 ‘영어마음’에서 대과거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그럼 다시 가정법 대과거로 돌아와, 과거 한 시점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살펴볼까요?
- (12) Jane didn’t study hard (그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So she failed the exam (그래서 그녀는 시험에서 떨어졌다).
문장 (12)는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상상으로 다른 경우를 가정해 보는 거예요: 열심히 공부했었으면 시험에 통과했었을 텐데. 영작해볼까요?
- (13) If jane had studied hard (제인이 열심히 공부했었다면), she would have passed the exam (시험에 통과했었을 거야).
문장 (13)의 결과 부분도would에서 ‘would have’, 즉 과거분사를 사용해서 would보다 시제를 하나 더 과거로 옮겨주게 된 거예요. 정리하면, 과거에 대한 상상이기 때문에 if절에 ‘had pp’, 그리고 결과 부분에도 would 대신 ‘would have pp’를 써요.
그러면 이런 형식의 문장 하나 더 만들어 볼까요? 상대방이 오는 걸 모른 상태로 나는 이미 외출해서 집에 없었던 거어요.
- (14) I didn’t know you were coming (나는 네가 집에 오는 걸 몰랐다). So I wasn’t at home at that time (그래서 그때 나는 집에 없었다).
문장 (14)는 실제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상상으로 가정해 보는 거예요: 너 오는 줄 알았으면 그때 집에 있었을 텐데.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는 다른 가상의 경우를 가정해 보는거고, 현재가 아닌 과거에 대한 가정이니까 이번에는 had pp, 대과거와 결과 부분은 ‘would have pp’를 써요. 문장 (15)처럼요.
- (15) If I had known you were coming (네가 오는 줄 알았더라면), I would have been at home (나는 집에 일었을 것이다).
대과거 + would have pp --> 대과거 + would
문장 (16)의 상황은 방금 전 보신 문장(15)와는 비슷한 듯 좀 달라요. 상대방이 오고 있단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나도 이미 외출을 했고, 지금은 집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 (16) I didn’t know you were coming, so I am not at home at the moment.
문장 (15)는 내가 몰랐던 일, 집에 없었던 일, 모두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만, 문장(16)은 내가 몰랐던 것만 과거의 일이고 내가 집에 없는 건 지금 현재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상상해 보는 거죠. ‘너 오는 줄 알았으면 지금 집에 있었을 텐데.’ 어떻게 영작하면 될까요?
- (17) If I had known you were coming, I would be at home right now.
다시 말해, 문장 (17)은 ‘과거에 이랬으면 그때 이랬겠다’가 아니라 ‘과거에 이랬으면 지금 이럴 텐데’라고 가정하는 거예요.그럼 하나 더 영작해 볼까요? 일단 현실 상황을 볼게요. 과거에 제인은 기차를 놓쳤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제인은 여기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황이에요. ‘제인이 기차를 안 놓쳤으면, 지금 여기 있을 텐데’라는 가정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 (18) If Jane hadn’t missed the train, she would be here by now.
문장 (18)의 if절은 과거를 가정해서 had pp가 오고, 결과는 지금 현재를 가정하니까 would가 옵니다.
복습
그럼 오늘 내용을 복습하면서 다음 문장들을 읽어보고, 어떤 상황에서 각 문장들을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요. 이 글의 INTRO에서 보신 문장들입니다.
- (1) If I pass my driving test, I will buy a car.
- (2) If I passed my driving test, I would buy a car.
- (3) If I had passed my driving test, I would have bought a car.
- (4) If I had passed my driving test, I would have a car.
문장 (1)은 ‘나 면허 시험 통과하면 차 살 거야.’이런 뜻이죠. 현재형이니까 현재에 대한 가정이고, 이건 현실세계에 관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 표현은 실제 면허시험 보고 난 다음에 시험에 통과하면 정말 차를 살 거란 의지를 보이는 말이에요. 문장 (2) 역시 현재를 가정하는 표현이지만 과거형으로 쓰여서 이건 현실세계와 상관없는 가상세계에 관한 거예요. 왜 우리도 이런 표현하잖아요? 내가 면허시험 통과했으면 나는 차 샀겠다.’ 이런 말은 내가 정말 면허시험 본 후에 결과를 기다리며, 실제로 차를 사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어디까지나 가상의 상황을 얘기하는 표현이죠. 문장 (1)과 (2)의 의미 차이 이제 확실히 아시겠나요? 문장(3)은 실제 과거사건에 대해 상상으로 가정해 본 거예요: 내가 면허 시험을 통과했었 더라면 차를 샀었을 텐데. 그러니까 실제 과거에서는 시험에 통과하지 않았고, 차를 사지도 았았던 거죠. 마지막 문장 (4)도 내가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을 때 하는 가정이에요: 그때 면허시험 통과했었으면 (그때 차를 사서) 지금 차가 있었을 텐데.
OUTRO
사실 머리로 이해는 돼도 입으로 바로바로 나오려면 연습이 필요합니다. ‘복습’ 파트에 나오는 문장들의 의미가 완전히 이해되셨다면 한 번 외워보세요.입에 붙을 정도로 외우고 나시면 이 문장들이 여러분들한테 가정법의 기본문형이 돼서 다른 가정법 문장을 만드실 때 응용하기 좋으실 거예요.그럼 오늘 수업 여기서 마치고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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