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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음 강의 노트 및 활용자료

동사 HAVE

by 영어마음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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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오늘 우리가 살펴볼 단어는 have인데요, have는 조동사나 사역동사로도 쓰이지만 오늘은 본동사로 쓰일 때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해볼 거에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우리 이 세 문장을 먼저 살펴볼까요?

 

(1) 이 단체에는 1000명의 회원이 있다.

(2) 우리집에는 방이 3있다.

(3) 이 책에는 많은 그림이 있다.

 

이 세 문장 공통점은 어디에 무엇이 있다라는 형식을 가진다는 거에요. 그럼 이 표현을 영어로 만들어 볼까요? 영어를 많이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아마 아래 (4), (5), (6) 문장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거에요.

 

(4) There are 1000 members in this party.

(5) There are three rooms in this house.

(6) There are many pictures in this book.

 

위 문장들이 문법적으로 틀린 건 전혀 아니지만, 사실 실생활에서 there is혹은 there are로 시작하는 문장은 아무런 맥락 없이 잘 쓰이지는 않아요. 듣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문장 첫머리에 나오지 않아서 장황하다고 여겨지거든요. 이럴 때 사용하는 게 바로 have를 사용한 문장이에요. 그럼 어디에 무엇이 있다라는 문장에 왜 have를 사용하는지 설명 드리기 전에 잠시 there is/ there are는 도대체 언제 쓰는지 짧게 설명하고 넘어 갈게요.

문장(4)는 우리말로 치면 그 단체에는 회원이 1000명이나 있어에요. 회원 1000명을 강조하는 뉘앙스죠. 그러니까 There are 혹은 there is 이 표현은 그 다음에 나올 명사를 강조할 때 주로 쓰입니다. 어떠한 강조효과 없이 단순히 정보전달을 할 때는 문장 (7)-(9)처럼 표현하는 게 더 어울려요.

 

(7) This party has 1000 members.

(8) This house has three rooms.

(9) This book has many pictures.

 

그럼 have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Have: ~ ~이 존재한다.

책이 한 권 있어요. 영어에서는 있다’, ‘존재한다라는 의미를 동사 be, 혹은 동사 exist로 표현하죠.

그래서 아래 문장(10)이 나와요.

 

(10) There is a book. 책이 있다

 

그런데 무엇이 존재한다는 표현은 어디에 그것이 존재하는지, 그 위치에 대한 정보가 필연적으로 따라와요. 우리가 존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무한한 우주공간을 떠올리지 않고, 지구상이라는 공간으로 한정 짓 듯이요. (11)이나 (12)처럼요.

 

(11) There is a book on the table. 책이 테이블 위에 있다.

(12) The book is on the table.

 

그런데 책이 있는 위치가 특정 장소가 아닌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겠죠. 책이 사람에게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책을 지니고 있거나 소유하고 있는 게 돼요. 이럴 때 동사 have가 쓰이죠. 문장 (13)처럼요. 그래서 동사 have특정 위치에 ~이 존재한다와 깊은 연관이 있어요.

 

(13) He has a book. 그는 책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람에게 있는 게 꼭 구체적 사물만은 아니죠. (14)처럼 추상적 대상인 직업이 될 수도 있고, (15)처럼 사람 간의 관계가 될 수도 있어요.

 

(14) He has a job. 그는 직업이 있다.

(15) He has two kids. 그는 아이가 두 명 있다.

 

, have의 주어로 꼭 사람이 아닌 the party처럼 단체나 기관이 올 수도 있고 (문장 (7)), the housethe book처럼 사물이 될 수도 있어요 (문장 (8), (9)).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이미 언급했듯이 have존재하다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동사 have는 행동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닌 존재하다처럼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에요. 그래서 진행형인 ‘be+ having’의 형태로 쓰이지 않습니다. 그럼 소유하다 외의 have의 여러 쓰임 알아볼까요?

 

 

Have의 쓰임

타고난 성질

Have타고난 성질 등을 지니다라는 표현을 할 때 쓰여요. 이 타고난 성질은 (16)처럼 신체적 특성일 수도 있고 (17)처럼 성격일 수도 있어요.

 

(16) Jim has green eyes. 짐은 초록색 눈을 지녔어요.

(17) Jim has a courage. 짐은 용기를 지녔어요.

 

또한 (18)처럼 동사 have의 주어로 사람이 아닌 사물이 와서 어떤 특성을 지닌 사실을 표현할 수 있죠.

 

(18) The tea has a citrus flavor. 이 차에는 귤 향이 나요. /귤 향을 지녔어요.

 

우연히 생긴 사건

Have(19)-(22)처럼 나에게 없었던 일이 일어나거나 무언가 생겨서 그 영향을 받는 상황을 표현하기도 해요.

 

(19) I have a headache. 나 두통이 있어.

(20) I had an accident. 나 사고가 났어.

(21) I had a flat tire. 나 타이어 펑크 났어.

(22) I have an idea/this feeling. 나 생각이/느낌이 있어.

 

(19)처럼 병이 났을 때도 (20)처럼 사고가 났을 때도 동사 have를 써요. (21)처럼 타이어 펑크도 사고이기 때문에 동사 have가 어울리고요. 또 예기치 않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도, 특정 느낌이 떠올랐을 때도 동사 have가 쓰여요. 이때도 내가 어떤 성질을 지닌 상태, 일이 생겨서 그 영향을 받는 상태이게 때문에 진행형으로 사용하지 않아요.

 

행동의 결과로 얻은 경험

내가 직접 어떤 행동을 하고 그 결과로 경험을 얻게 됐을 때도 동사 have를 씁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23) I had breakfast/lunch/dinner/a sandwich. 나는 아침/점심/저녁/샌드위치을 먹었다.

(24) I had a wash/a walk/a listen/a break/a think about something/a look at something. 나는 씻었다/걸었다/귀 기울였다/쉬었다/~에 대해 생각했다/~을 봤다.

(25) I had a good time. 좋은 시간을 보냈다.

(26) I had a party. 파티를 열었다.

 

(23)처럼 음식을 먹다에도 동사 have를 씁니다. 내가 직접 먹는 행위를 하고 그 경험을 가지는 거니까요. (24)처럼 한동안 어떤 행동을 하다란 표현 또한 have와 함께 부정관사 a 그리고 동사 원형을 사용해요. 이런 표현은 주로 미국보다는 영국이나 호주 등에서 더 많이 쓰이기는 합니다. (25)는 내가 뭔가를 하면서 좋은 시간의 경험을 갖게 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26)은 직역하면 파티를 가졌다이지만 역시 파티를 즐기는 행위를 하면서 그 경험을 지니게 되는 거니 동사have가 어울리죠. 이렇게 경험을 쌓을 어떤 행위와 연관된 have(27)-(29)처럼 진행형을 사용해 ~을 하는 중이다 라고 표현 가능해요.

 

(27) I am having breakfast, 나는 아침을 먹는 중이다.

(28) I am having a walk. 나는 산책 중이다.

(29) I am having a good time. 좋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행동의 결과로 얻게 된 경험을 얘기할 경우, 진행형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영상으로 동사have 마음껏, 폭넓게 쓰실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영상이 도움이 됐다면 공감, 댓글, 구독으로 응원해 주세요. 😊

 

참고문헌

Koch, P. (1999). Cognitive aspects of semantic change and polysemy: the semantic space HAVE/BE. Blank/Koch 1999a, 279-305.

Wierzbicka, A. (1982). Why can you have a drink when you can't* have an eat?. Language, 75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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